국내 첫 인체검출된 H5형 바이러스는?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4.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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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I 바이러스가 조류가 아닌 사람에게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로선 1차 스크리닝 검사로 환자 가검물에서 분리한 항원을 유전자증폭검사(PCR)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고, 발견된 바이러스유형은 고병원성인 H5형이다. 아직 확진은 아니며 세포배양을 통해 PCR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견된 H5형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유행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A형의 일종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합에 따라 A형과 B형, C형으로 분류된다. 이중 유행성이 가장 강하고 위험한 바이러스가 A형이다.

A형은 두 종류의 표면 항원인 H(헤마그글루티닌)과 N(뉴라미디다제)을 갖고 있으며 이들 바이러스의 조합에 따라 여러가지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H는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는 역할을, N은 세포내로 침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H는 1~10까지, N은 1~9까지의 종류가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조합에 따라 140여종의 바이러스가 나타나게 된다. 이중 사람에게는 H1, H2, H3와 N1, N2가 주로 감염을 일으키고 조류에게는 H5와 H7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7년 홍콩에서 AI 인체감염이 발견됐을 때 검출된 바이러스는 A형 중에서도 H5와 N1의 조합을 가진 'H5N1'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AI 의심환자 몸에서 나온 바이러스를 배양, 농가에서 발견한 AI바이러스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감염경로를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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