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최재성 "숨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4.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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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정치란]최재성 "숨결"


포장마차 주인, 배추 상인, 노점상, 건설인부….

거칠고 투박하기 이를 데 없는 직업이다. 최재성 통합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갑)은 이 직업을 모두 거쳤다.

청년시절 그는 서민정치를 꿈꿨다. 서민의 삶 속에 들어가야 했다. 직접 리어카를 끌었고 벽돌을 날랐다.



덕분에 그는 손에 굳은살이 깊이 박혔다. 입담도 걸죽하다. 1984년 대학에 입학해 운동권에 몸 담았던 386 세대지만 "386 답지 않다"는 말을 듣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운동권으로 또 사회 하류 직업인으로 경험을 쌓아온 최 의원에게 정치란 뭘까.



"사람은 숨이 끊어지면 안되죠. 형태 없는 정치도 숨을 쉬어요. 정치는 숨결입니다."

정치가 '숨결'이라니,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란 뜻일까.

"그것보다는..." 최 의원은 잠시 멈춘 뒤 말을 이었다. "국회의원은 특권적 위치입니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서민과 중산층이죠. 그들에게 주목하고 거기서부터 발상을 해야 합니다."


정치란 서민·중산층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 교감의 끈이 곧 숨결이다. 그게 끊어지면 정치는 생명을 잃는다. 그런 점에서 리어카를 끌 때나 재선의원이 된 지금이나, 그의 숨결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국회의원 최재성의 숨결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18대 총선에서 그는 살아 돌아왔다. 그의 홈페이지엔 "살아와줘 고맙다"는 지지자의 응원글이 실려 있다.

정치는 사람이 하는 일. 사람의 모든 일상도 숨쉬는 것에서 출발한다. 정치는 세상의 근본이다.

"사람이 걷거나 밥먹거나 토론하거나 다 숨결이 전제돼야 해요. 또 정치는 사람간의 문제죠. 가정이든 일터든 국회든 사람이란 존재를 중심에 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최 의원은 이런 생각 때문에 18대 국회에선 교육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국민 대다수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의지다.

"아이들 교육문제에 대안을 내놓을 겁니다. 이미 정리된 방안이 있어요. 특권층을 위한 이명박식 교육 정책과 우리의 대안이 뜨겁게 한 판 붙을 겁니다."

△경기 가평(43세) △서울고·동국대 △동국대 행정대학원 △동국대 총학생회장 △남양주시 정책기획단 상임부단장 △팔당생명살림연대 이사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대변인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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