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쇠고기협상, 韓 터프하다 하더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4.22 11:43
글자크기
李대통령 "쇠고기협상, 韓 터프하다 하더라"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과 관련, "축산농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일 순방에서 돌아와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 "시기적으로 쇠고기 협상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해서 우리가 곤욕을 치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농산물에서 우리가 사후조치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정부 정책의 최종 소비자를 체크하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 사람들도 불만이 많더라"라며 "한국과 같이 터프한 나라 처음 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사람들이) 통과된 것은 고마운데 한국 사람 (협상에서) 너무 터프하다. 지나치게 까다롭게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겉으로는 한미관계 생각해서 통과시켜 줘서 한국 측에 감사하고 1년간 약속한 게 안 지켜졌는데 이번에 지켜졌다고 했다"고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더 설명하면 (미국 의회 비준 문제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하원에서 반대론에 비해 잘 되자고 했고 반대하는 펠로시 의장도 아주 공정하게 의사를 보더라"라며 "상원에서도 적극 호응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또 "미국 기업인들이 (한미FTA에) 적극적이더라"라며 "미국이 개방적이기 때문에 시장이 FTA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미국답지 않다는 기업인들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일 FTA에 대해서는 "일본이 많은 양보를 해야 한다"며 "일본이 양보를 하고 주요국가들이 공동번영해서 나가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문자 그대로 세일즈라 일본 재계가 아주 적극적으로 나왔다"며 "무역 역조에 대한 것은 일본만 탓하지 말고 한국기업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