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학자 젠센이 개발한 알파지수는 펀드가 기준(보통 국채수익률)이상으로 낸 초과수익률중 시장지수변동에 의한 부분을 제외한 성과를 가지고 측정한 지표다. 수익률에서 시장에 의한 부분을 제외했기 때문에 펀드운용사가 종목선정 등 순수 운용능력이 어떤지 그대로 드러난다.
22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7년 국내주식형 펀드 중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를 대상으로 매년 첫 거래일에 알파값이 우수했던 펀드의 1년 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2005년과 2006년 첫 거래일에 알파값이 우수했던 1등급 액티브 펀드가 1년 후 평균 수익률도 가장 높았다. 2007년에는 2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덱스 펀드도 2005년과 2007년 첫 거래일에 알파값이 우수했던 1등급 그룹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인덱스를 복제하려는 공통 목표로 인해 액티브 펀드에 비해선 등급간 성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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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지수가 우수한 상위 10개 액티브 펀드를 살펴보면 지난 17일 현재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펀드(알파지수 0.388)가 1년 절대 수익률에 있어서도 40.2%로 우위를 나타냈다.
알파지수 0.352를 기록한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과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 각각 39.0%과 37.2%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인덱스펀드의 경우도 알파지수가 0.127로 가장 높은 '한화골드KOSPI50 Select 주식1(C1)'의 1년 수익률이 23%로 가장 높았다.
김혜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세적으로 알파값이 높은 등급의 펀드가 낮은 등급의 펀드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인덱스 펀드의 경우 초과 수익률을 보였던 펀드가 향우 초과 수익률 달성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액티브 펀드의 경우 운용사가 초과 수익률에 초점을 두지 않고 벤치마크 대비 기대 수익률만 목표로 안정적인 운용을 하는 경우엔 알파지수가 높지 않았다"며 "운용철학의 차이이지 운용 능력이 열등하다고 평가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