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아집 버리면 靑도 한나라당도 잘될 것"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4.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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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당선자 워크숍서 "153석은 의미심장한 숫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2일 "153석이란 숫자는 정말 의미심장한 숫자"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18대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이날 워크숍은 과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 당선자들이 모두 모여 의정활동의 방향을 가감없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강 대표는 과반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인사말 내내 '153석'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주력했다.

그는 "153석은 정말 의미심장한 숫자"라며 "어찌 보면 민심이 정말 절묘하기도, 오묘하기도, 무섭기도 하다는 걸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경제 비전인 '747(7% 성장, 4만달러 소득, 7대 강국)'과 한나라당의 의석수(153석)를 보잉 747기의 이륙에 빗대기도 했다.

강 대표는 "우리가 747이란 계획을 갖고 있는데 보잉 747이 이륙할 때 암호가 153이라고 한다"며 "참으로 절묘한 인연이 있구나 생각해 봤다"고 했다. 153석의 의석으로 747 계획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그는 "(한나라당은) 국민이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능히 뒤집기도 한다"며 "열심히 일해서 국민의 사랑에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겨울 밤에 눈의 올 때 거실에서 불을 켜고 창밖을 보면 눈이 잘 안 보이지만 불을 끄고 밖을 보면 잘 보인다"며 "내 안의 불을 끄고 보면 상대가 훨씬 잘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집을 버리고 상대를 봐야 한다"며 "자기 마음의 불을 끄고 아집을 버리면 국가도 청와대도 한나라당도 여러분도 다 잘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사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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