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정부 부양책 투자자 동참 외면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4.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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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통주 블록딜, 하루도 안가…물가, 수급 부담 커

중국 정부의 안간힘에도 중국 투자자들은 꿈쩍하지 않았다.

전날 중국 정부는 비상장주 '블록딜' 정책을 내놓으며 증시 부양을 기대했지만 투자자들은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만큼 중국 증시를 짓누르는 물가, 수급 및 실적 부담의 무게가 크다는 얘기다.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지난 20일 상장기업의 대주주가 1개월내에 전체 발행주식의 1% 이상 비유통주를 처분할 경우 '블록딜'을 통해 거래를 하도록 했다.



비유통주 물량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전날 중국 증시는 급등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장 초반 7% 이상 올랐다. 하지만 점차 상승폭이 줄어 상하이지수는 오후들어 등락을 반복하다 0.7% 상승마감하는 데 그쳤다. 선전지수는 하락반전해 1% 가량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인 페트로차이나는 장 초반 4.5% 가량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17위안대까지 오르다 장 후반 상승폭을 축소, 0.25% 상승마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투자자들은 비유통주 블록딜 방안 뉴스에 환영했지만 곧 새로운 정책이 본질적인 충격을 이겨낼 것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어 "투자자들은 경제, 인플레이션, 기업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 증가에 직면해 있다"며 "장이 시작되자 매물이 증가해 주가는 점차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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