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맵스, 4조원 규모 印부동산 투자

더벨 안영훈 기자 2008.04.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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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와 PEF로 3700억원 조달… 현지 SPC에 지분 투자

이 기사는 04월22일(11:1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맵스)이 메릴린치와 함께 인도 부동산 투자에 나선다.



투자대상은 인도 최대의 부동산개발업체인 DLF(Delhi Land Finance) 그룹이 추진하는 방갈로, 첸나이 지역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로 사업비 규모만 4조원에 달한다.

총 사업비 4조원 가운데 8800억원은 재무적 투자자인 미래에셋맵스-메릴린츠 컨소시엄과 시행사인 DLF가 공동 투자한 인도 현지 SPC(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조달한다. 나머지 사업비 3조1200억원은 DLF가 현지 은행 대출을 통해 마련한다.



미래에셋맵스와 메릴린츠 컨소시엄은 인도 현지 SPC에 3700억원을 투자해, SPC 지분 45%를 인수하게 됐다.

3700억원의 SPC 투자금 중 2500억원은 미래에셋맵스가 국내 금융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PEF(사모투자펀드)를 통해 모집하고, 1200억원은 메릴린치가 직접 조달한다.

미래에셋맵스는 지난달 PEF인 '미래에셋맵스 인디아부동산투자신탁' 를 통해 1000억원의 1차 펀딩을 마쳤으며 내달말까지 2차 펀딩을 통해 1500억원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맵스 관계자는 "1차 펀딩을 통해 모집된 1000억원은 이달말 미리 투자하고 이와는 별도로 내달말까지 1500억원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금 회수는 현지 SPC가 아파트 분양대금을 재원으로 분기마다 상환하거나 SPC가 미래에셋맵스와 메릴린치의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미래에셋맵스 PEF의 기대수익률은 20%로, PEF 관계자는 "인도 IT산업의 메카인 방갈로르와 첸나이에서 진행되는 3만세대의 주거형 아파트 개발산업인 만큼 경쟁력이 있다"며 "현지 시행사인 DLF의 신뢰도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아파트개발 프로젝트의 시행사를 맡은 DLF는 인도 최대 부동산 업체로, 시가총액만 25조원에 달한다.

또한 인도의 부동산 가격은 중산층 및 상류층을 중심으로 한 주택구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매년 급등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한해동안 델리와 문바이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 50~60%나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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