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회복을 이번 순방 최대 성과로 꼽은 반면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일본 과거사 문제를 외면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강재섭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원하다고 평가받았던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확실히 회복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북핵불용, 주한미군 추가감축 백지화, 비자 면제 등 많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한미 정상회담이 구체적인 성과 없이 구호에 그쳤다고 폄하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이 글로벌 파트너로 발전한다는 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소리만큼 내용이 충실히 있었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은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한미동맹과 한일동맹을 한 차원 끌어올린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과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박현하 부대변인은 "한미관계를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시킨 것은 그간 소원해진 한미동맹을 한 차원 끌어올린 계기"라면서도 "이 모든 합의가 국민 건강과 축산농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 굴욕적 쇠고기협상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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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이 대통령의 미래지향적 대일외교 노선에는 수긍하나 실용이라는 미명아래 우리가 갖고 있는 원칙과 근본가치를 저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마디로 과거는 묻지 말아주세요"라고 평가하면서 "대통령은 경제협력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일본에게 과거사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