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대형제약사가 오는 6월1일 건강보험 약가가 등재되는 시점에 맞춰 리피토의 제네릭 출시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 갔다. 현재 동화약품 (7,810원 ▼40 -0.51%), 한미약품 (31,950원 ▼1,750 -5.19%), 유한양행 (146,100원 ▼5,200 -3.44%), 동아제약 (120,800원 ▼1,700 -1.39%), SK케미칼 (34,750원 ▼100 -0.29%) 등 10여 곳이 제네릭 약가등재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현재 리피토 제네릭의 약가를 받게 된 다른 제약사들도 6월에는 모두 제품 출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특허분쟁까지 불사한 상황에서, 경쟁 제약사가 시장을 선점하게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한 기등재약목록정비를 진행하고 있어 리피토의 약가가 인하될 경우 제네릭 약가 인하도 불가피하다. 제네릭 제품도 리피토 약가인하 폭을 그대로 적용받기 때문이다.
심평원이 스타틴계열 약물중 심바스타틴을 제외한 나머지 성분은 효능에 비해 비싸다고 밝힌 바 있어, 아토바스타틴 계열 약물인 리피토의 약값도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리피토의 약값은 오는 25일 열리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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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리지널약인 리피토10mg의 약가는 1정당 1239원. 하지만 기등재약목록정비 결과 리피토의 가격이 심바스타틴계열 약물의 평균 가격인 800원대로 낮아지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는 리피토 현재가격보다 30% 낮은 수준이다.
리피토의 약값이 20%가 아닌 30% 떨어질 경우, 리피토 제네릭의 약값도 현재 약가 842원보다 10% 더 인하된 700원대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피토 제네릭 약가가 지나치게 낮게 산정될 경우 마케팅을 준비하는 회사들도 영업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회사 한 관계자는 “이미 올 하반기 주력품목으로 리피토 제네릭을 선정했다”며 “약가가 인하돼 마진율이 낮아지더라도 적극적인 마케팅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