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해 부산지역 15개 기업이 245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항공사로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이 230억원을 출자해 대주주로 참여했다. 올 10월 취항을 목표로 취항준비를 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21일까지 기획 인사 등 일반직과 운항 승무직, 정비직 등 각 부문의 경력 및 신입 사원 모집공고를 냈다. 신입은 기획, 인사, 경영지원, 운항관리, 운항기술 등 모두 10여 명을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경영지원 부문의 경우 부산지역에서만 충원이 가능할 수 있으나 운항관리, 정비 같이 자격증이 필요한 직무의 경우 필요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저가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신규 인력을 한 지역에 국한에서 뽑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특히 기술직의 경우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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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측도 “부산 출신만 뽑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자원이 있어야 뽑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에어부산측은 이에 따라 '회장님의 공약'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 출신도 지원이 가능하고 합격할 수도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내달 중 50~60명의 객실 승무원 등 신입직원을 선발할 예정인데 경쟁이 심한 객실 승무원의 경우 벌써부터 관련 취업사이트에서 ‘지역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승무원 준비생은 "부산 지역분들만 뽑는다면 또 좌절"이라며 "위장전입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준비생은 “이러다 지역감정까지 생기겠다”면서 “다른 지역에도 문호를 열어 달라”고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다른 지역 취업준비생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고 있지만 현재 추가 모집 인력에 대한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원 자체를 막는 건 힘들지 않겠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