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건설사 회사채 발행에 나서

더벨 박홍경 기자 2008.04.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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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Preview]은행채 대비 회사채 소외 이어지는 가운데 순발행 전환

경기둔화와 물가상승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은행채는 스프레드 축소가 지속되면서 강세를 보인 반면 신용위험이 높아 기관 선호도가 떨어지는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4월 넷째주(4.21~4.25)에는 회사채 발행이 셋째주보다 3건 증가한 총 7건 예정돼있다. 발행액은 총 2600억원이며 만기상환물량이 4200억원으로 1주만에 순발행에서 순상환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특히 그간 발행이 뜸했던 'BBB'급의 건설사들이 발행에 나서 주목된다. 한일건설(300억원), 남광토건(700억원), 두산건설(1000억원) 등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1일]

한일건설은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3년만기 채권을 7.4%에 3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한일건설은 지난달에 시행사가 갚지못한 채무 521억8000만원을 인수하면서 재무부담이 증가됐다. 신용등급은 'BBB+'다.


[22일]

크라운제과가 2년만기로 3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운영자금 마련이 목적이며 금리는 6.6%다.



크라운제과의 신용등급은 평가사마다 엇갈렸으나 이달 초 한국기업평가가 등급을 'BBB+'로 한단계 상향하면서 유효등급 역시 'BBB+'로 올라갔다.

해태제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과중한 차입금을 부담하게되면서 금융비용이 현금흐름에 제약요인이 되고 있으나 수익 개선으로 인한 영업현금흐름 확대가 예상되고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감축 노력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리라 예상됐다.

[24일]



두산건설은 차입금 구조의 개선을 위한 단기 차입금 상환을 위해 총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500억원은 2년만기로 국고3년에 120bp를 더하며 나머지 500억원은 만기가 3년으로 금리가 국고3년에 130bp를 가산한다.

두산건설은 최근 등급이 'BBB+'에서 'A-'로 한단계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이후 토목부문의 민자 SOC 사업과 건축부문의 복합개발 사업 등을 통한 사업부문의 다각화, 풍부한 수주잔고, 수익성 개선추세, 재무구조 개선 등이 상향 근거가 됐다.

이밖에 LS산전은 차환을 위해 3년만기 채권을 3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국고3년에 85bp를 더한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력기기 등 주요사업에서 우수한 내수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A'에서 'A+'로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25일]

대한전선에 인수된 남광토건은 7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400억원은 어음결제 용도로 발행되며 금리가 8.5%다. 나머지 300억원은 차환 용도로 8.8%의 금리가 적용된다. 만기는 각각 2년, 3년이며 평가사들은 'BBB-' 등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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