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 매년 개최…올 가을 첫 회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4.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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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 정부가 매년 한차례씩 정기적으로 3국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0일 이같이 보도하며 첫 회담은 올 가을께 일본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한중일 정상회담 정례화를 논의하는데 이어 다음달 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때 이같은 구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는 한중일 3국이 아시아 지역 문제 해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발언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일본에서 개최될 제1차 한·중·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북핵문제, 중국의 황사에 따른 환경피해, 지적 재산권 보호, 한중일 투자협정 체결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상회담에 앞서 필요한 사전 조정 및 협의를 위해 3개국 외무장관 회담도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1999년에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제안으로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돼 왔다.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안전보장과 환경문제 등 한중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과제가 증가함에 따라 아세안+3와 별도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때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별도의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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