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콘크리트 인공호안, 생태공원으로 변신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4.20 10:09
글자크기

서울시, 암사동 등 7곳에 2010년까지 941억 투입

한강변 콘크리트 인공호안, 생태공원으로 변신


서울 한강변에 62㎞ 길이로 이어진 콘크리트 인공 호안이 생태공원 등 자연형 호안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 가운데 하나로, 현재 콘크리트로 돼 있는 한강 호안 72㎞ 중 선착장 같은 곳을 제외한 62㎞를 자연형 호안으로 개선, 한강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대상지는 암사동 한강 둔치를 비롯해 △강서습지 △여의도 샛강 △반포천 합류부 △지천 생태지역 △인공호안 녹지대 △지천 합류부 등 모두 7곳으로, 이들 지역 사업에 오는 2010년까지 모두 94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가운데 암사동 한강둔치내 생태공원의 착공식을 이날 거행했다. 이번 사업에는 약 38억원을 투입, 콘크리트 인공 호안 1.03km를 철거하고 자연 그대로의 갈대와 물억새가 풍성하게 자라게 하는 동시에 산책로, 철새관찰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공원은 오는 10월초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한다.

이어 내년 8월까지 61억원을 투입, 동작대교 남단 반포공원 일대 인공호안 1.4㎞를 걷어내고 수림대와 야생초화 군락, 휴게공간 등을 갖춘 14만5000㎡ 규모의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서습지 생태공원은 현재 34만㎡인 공원 면적을 올 연말까지 리모델링을 통해 약 3만㎡ 가량 확대, 자연형 공간으로 구축함으로써 야생 동·식물들이 살 수 있는 서식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곳에서는 관찰 전망대 등 각종 시설물들을 설치, 시민들이 직접 습지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앞으로 여의도가 국제금융업무지구로 조성되는 점을 감안, 세계적인 생태관광코스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4.6km의 여의도 샛강 수로를 확장, 수변생태 녹지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암사동 둔치 생태공원 착공식은 한강 자연성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라며 "올해 말부터는 한강르네상스를 통해 변화하는 한강의 모습을 시민들도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