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연일 北에 대화 제스처

워싱턴=송기용 기자 2008.04.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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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김정일,대화해야 할 상대"로 지칭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연일 대화 제스처를 취해 배경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오전 숙소인 영빈관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남한과 북한은 실질적인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화를 해야 할 상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과거와 같은 전략적인 접근이 아니라 서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진실되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6자회담과 관련, "협상하려면 인내가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북한 문제는 시간 필요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대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남한이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핵문제와 관계없이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식량 등 인도주의적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서울과 평양에 상설 연락사무소를 개설해 정기적이고 항구적인 고위급 대화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한국 대통령이 상설연락사무소 개설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날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의 참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힘써 보자고 말하고 싶다.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발전적 관계 형성을 위해 매우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에드윈 풀너 헤리티지 재단 회장, 존 햄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 , 칼라힐스 전 미국 무역대표, 웬디 셔면 전 대북정책 조정관, 제임스 슐레진저 전 국방장관,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 11명의 한반도 전문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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