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커뮤니티 활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처음에는 공동체 마케팅의 일환으로 시작됐는데 이제는 은행과 기업간 상생경영의 표본이 되고 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왼쪽 첫번째)이 CEO 커뮤니티 합동모임을 갖고 있다.
은행들은 커뮤니티에 소속된 기업들이 제대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유·무형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무담보 대출을 해주거나 갑작스런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 긴급자금을 수혈해 주기도 한다.
분초를 다퉈야 하는 은행장들도 중소기업 커뮤니티 활성화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최근 중소기업 활성화를 지상과제로 꼽고 틈날 때마다 CEO 모임에 참석, 경영상 애로점이나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해외지점망 확충에 맞춰 세계 각국에 중소기업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미주지회의 성공에 고무돼 한층 자신감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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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영업·기획부문에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강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취임 초부터 중소기업 거래처와 동대문시장 방문일정을 잡았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전국 각지 중소기업인들과 타운미팅을 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 없이 은행의 미래도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커뮤니티 문화 활성이 단순한 자금지원보다 효과가 클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