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00,500원 ▲3,100 +1.57%)반도체는 이달부터 48나노공정으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대량생산(이하 양산)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48나노공정은 반도체 회로와 회로 사이의 폭(회로선폭)이 48나노미터(nm, 1nm는 10억분의 1m)로 머리카락 굵기의 약 1/2000의 두께에 불과한 미세한 최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이다. 이전까지 낸드플래시 회로선폭을 가장 미세하게 구현한 사례는 삼성전자의 51나노공정이었다.
손수익 하이닉스 상무는 “당초 48나노공정 낸드플래시를 1/4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었으나 수율(yield, 웨이퍼 당 정상 제품의 비율)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며 “현재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양산에 들어가 이달 웨이퍼 1만장을 생산라인에 투입해 48나노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상무는 이어 “낸드플래시 이외에 D램도 최근 54나노공정으로 시험생산에 들어갔으며 7월부터 월 3만장 규모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54나노공정으로 D램을 생산하면 하이닉스의 종전 66나노공정보다 생산성이 66% 가량 향상된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48나노공정으로 낸드플래시를 양산한 데 이어 연내 41나노공정 양산에도 들어갈 것”이라며 “D램 역시 50나노대 공정에 진입함으로써 올해를 낸드플래시와 D램 양 부문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의 기술격차를 없애는 한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