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구글 혼자로는 안된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4.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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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긍정적..씨티그룹 실적 관심

구글이 잘했다. 750달러를 넘던 주가가 성장성 우려로 수직 낙하하며 400달러를 위협받았던 구글. 그 구글이 17일(현지시간) 비교적 긍정적인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구글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13억1000만달러, 주당 4.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4.84달러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팩트셋 리서치 집계) 4.55달러를 웃돌았다. 국제사업부문 매출이 55% 급증함에 따라 실적이 호전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역시 미국 기업들의 답은 나라밖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기술주, 일반 제조업, 식품회사, 금융기관 뿐 아니라 인터넷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구글 주가는 이날 장중 1.2% 하락한 449.54달러로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에 힘입어 20% 가까이 급반등했다.

이에 자극받아 나스닥100 선물 가격은 18일 아시아시장 장중 내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다우와 S&P지수선물의 수익률을 압도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의 실적은 괜찮았지만 앞서 발표된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의 실적 발표는 우울했다. 주가도 13.5% 무너졌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회사측이 어둡게 제시하자 매도가 매수를 압도했다.

유로화 약세, 미국과 유럽 경기 둔화 등이 노키아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노키아의 올해 휴대폰 판매량 증가율이 5~10%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노키아의 우울한 전망은 이번 신용경색의 해결이 쉽지 않고, 그 고통 또한 약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결국 뉴욕 증시가 한주를 잘 마무리하려면 구글을 뒷받침할 다른 기업실적 호전이 필요하다.

UBS 다음가는 신용경색 손실을 입은 씨티그룹은 지난 1분기 주당 74센트의 손실을 낸 것으로 팩트셋 리서치 조사결과 나타났다. 추가적인 상각과 향후 실적 전망이 이번 신용경색의 강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씨티그룹 주가는 2.5% 오르며, '최악은 지났다'는 일부 낙관론의 득세를 반영했다.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라는 주당 1.34달러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 회사는 앞서 올해 이익 성장이 5~15%에 달할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약달러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의 매출 변화 등이 관심이다.

하니웰은 주당 82센트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하니웰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는 몇 안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씨티만 선방하면 이번주 실적 시즌의 대미를 비교적 무난하게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경기지표 발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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