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해양부와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박세흠 주공 사장과 김재현 토공 사장이 이날 퇴임식을 가졌다.
청와대는 공기업 사장 인선 기준에 대해 경영마인드가 있는 민간CEO를 발탁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토공과 주공 차기 후보자들도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을 비롯해 건설업체 전 CEO(최고 경영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사장 공모라는 형식을 거칠 뿐, 청와대에서 낙점한 후보가 임명돼 왔던 게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공의 한행수 전 사장이나 박세흠 사장도 선임 당시에도 이 같은 얘기가 흘러나왔다.
반면 주택보증의 경우 사장 공모과정에서 당초 송용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이 추천됐으나, 청와대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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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낙하산 인사'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공기업 사장 인선이 총선 뒤여서 낙마한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발탁될 것이란 설도 무성하다.
한편 도로공사 사장공모에는 모두 17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 응모자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유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과 김광원 한나라당 의원이다.
유 전 부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토목학과 출신으로 민자도로인 경수고속도로 사장을 지냈다.
이철 전 사장이 임기를 다섯 달 앞둔 지난 1월 말 물러난 코레일 최고경영자 자리에는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제타룡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등 12명이 지원했다. 현재 강 전 사장과 제 전 사장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