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옥션 해킹피해, 어떻게 확인하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4.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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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옥션이 지난 2월 해킹사고로 모두 1081만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고 밝히자 자신의 피해여부를 알게된 이용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현재 개인정보 정보유출 여부는 옥션 홈페이지(https://memberssl.auction.co.kr/
Authenticate/Popup/Popup1.aspx)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옥션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음을 확인하는 창▲옥션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음을 확인하는 창


자신의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주요 사이트와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설마 했는데 내 정보도 유출됐더라"며 대책을 상의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난 이름과 주소,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만 유출됐지만 동생은 계좌번호와 주민번호까지 빠져나갔다"며 분개했다. "확인해보니 우리 가족 다 유출됐더라"는 글들도 적지 않았다.



벌써 피해의심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옥션 정보유출 소송모임' 카페의 게시판 등 여러 사이트에는 "조선족인 듯한 사람한테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어떤 네티즌은 "요즘 유난히 대출 등 스팸문자가 많이 온다"며 불안해 했다. "들어가지도 않은 사이트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조회해 준다며 메일이 오는 등 혼란스러워 다른 사이트마저 다 탈퇴하고 있다"는 글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명의도용확인이나 방지 서비스를 유료라도 이용하겠다"는 반응도 많아 '크레딧뱅크' 등 관련업체가 뜻하지 않은 덕을 볼 전망이다.

집단소송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이미 옥션 회원 2078명은 법무법인 넥스트로를 통해 지난 3일 1인당 200만원씩 모두 41억원을 배상하라는 집단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냈다.



그러나 경찰수사 결과 피해규모가 대한민국 국민수 5분의 1이 넘는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송규모는 종잡을 수 없는 정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로의 박진식 변호사가 운영하는 옥션 소송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방문객이 14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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