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가 상향…추가상승은 "글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4.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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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깜짝실적 발표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 LG전자 (110,800원 ▲700 +0.64%)는 전일보다 3000원(2.26%) 오른 13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 대비 39% 상회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차익실현과 조정이 필요한 시기였으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 발표로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이날 목표가 올리기에 나서며 깜짝 실적 발표에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12개 증권사가 15만5000원~17만5000원 사이로 목표주가를 올려 컨센서스는 기존 15만3000원에서 16만6000원으로 크게 올랐다. 현재 목표가 최고치는 20만원, 최저치는 15만원.

17일 종가기준 LG전자만 20만원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LG전자의 시가총액은 28조9295억원으로 현대중공업(27조3600억원)을 제치고 3위에 오르게 된다.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자 탈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PDP 부문의 구조조정과 △TFT-LCD TV 시장의 가격인하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불식 △휴대폰 부문의 성장성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오인범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니가 저가형 LCD 판매에 나섰기 때문에 LG전자의 디스플레이 부문 흑자전환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면서 "PDP도 영업이익이 -10% 정도로 향후 영업적자가 크게 증가할 수도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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