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분야 멀티전문가 양성…차세대 자본시장 주도"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2008.04.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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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김창도 골든브릿지금융판매 대표

"금융상품 판매는 이제 판매 전문가에 맡겨야 합니다. 판매와 운용을 분리하는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은 자통법 시대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죠. 골든브릿지금융판매는 향후 금융시장이 다변화할수록 그 역할이 커질 것입니다."

골든브릿지금융판매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ㆍ골든브릿지캐피탈ㆍ골든브릿지증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의 종합금융판매회사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증권, 보험, 은행 등 금융권의 모든 상품을 한 곳에 모아 파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종합금융판매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창도(43) 대표는 "내년 3월 자통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시장 선도적인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판매 전담회사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지에선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어 많은 금융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그럼에도 다른 곳에서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이유는 그룹 전체의 거시적 좌표를 새롭게 설정하는 과정 없이는 탄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러한 금융판매회사는 국내에선 매우 이례적인 모델이고 아직 자통법 시행 이전으로 관련 법제 등의 문제가 남아있음에도 골든브릿지금융판매는 과감히 승부수를 던진 것. "중소형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특화전략이 최선"이라는 방향성을 전제로 2006년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체계적인 준비 끝에 내놓은 금융 비즈니스 모델이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일일이 변화하는 관련 법률을 챙기고 운용사를 찾아다니며 투자를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골든브릿지금융판매는 고객들에게 세심한 금융주치의로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분야 멀티전문가 양성…차세대 자본시장 주도"


◆융합금융 서비스 제공하는 새 금융 비즈니스 개척

골든브릿지금융판매는 고객에게 저축과 대출, 증권과 펀드, 투자금융(IB) 등 수백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취급 펀드만 80여가지에 달하며 11곳의 생명보험ㆍ손해보험사를 비롯하여 다양한 투자금융 및 부동산 관련 기업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김 대표는 특정 금융그룹에 속한 판매회사와 각 금융상품 권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 중 어느 쪽이 고객의 금융 서비스 욕구를 보다 높게 충족시킬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개인의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는 생애주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특정 금융기관에서 시기별 금융상품을 적절히 제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해당 금융회사에 속한 상품이 한정되었기 때문이죠." 반면 골드브릿지금융판매는 그룹 내 계열사 상품의 판매 비중을 30% 미만으로 제한하는 규정까지 마련해 두고 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들여다볼수록 그 차이가 커진다. 가령 기존 판매채널에선 특정 회사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돈이 필요한 젊은층에게도 보험이나 연금 등의 상품을 판매해야 했다면 골든브릿지금융판매에선 학자금이 필요한 대학생에게는 대출을 연결해주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투자할 상품을 추천해주는 식으로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 제공 서비스의 폭이 넓다.

여느 곳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는 것도 골든브릿지금융판매의 강점이다. 개인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일 뿐 아니라 기업 고객의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및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자금 조달과 투자금융 등 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성공한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CEO는 M&A나 IPO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기존 금융기관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에 골든브릿금융판매에 대한 금융 트렌드 리더들의 호응이 높다"고 밝혔다.

◆업계가 탐낼 금융 전문가 육성할 터

반년간의 '실험'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프라이빗뱅커(PB) 수는 그새 150명에서 300명으로 2배가 늘었고 평균 월납 보험료도 5배가 증가했다. 증권사와 제휴로 판매한 펀드도 월 3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 내 강남 선릉역 인근의 강남지점 외 서울 주요 지역 3곳에 복합금융센터를 추가 설립하고 PB를 1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골든브릿지금융판매에도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역량 있는 PB육성이 고객 만족 서비스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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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기존 은행의 PB나 보험의 설계사 등이 현재의 강점은 살리면서 타 영역에도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트레이닝 과정 준비를 서두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예적금에서 보험, 대출 상품 및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금융지식을 갖춘 PB들이 많이 배출될수록 경쟁력이 높아지고 부가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재테크 전 분야에 고루 정통한 CEO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90년 외국 합작보험사인 삼신올스테이트생명에 입사해 영업소장까지 맡았으며 노조를 이끌기도 했다.

또한 2001년 뉴코아 중동백화점 대표이사를 거쳐 2003년 쌍용캐피탈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5년에는 브릿지증권 전무로 합류, 현재 코스닥 상장사인 코스프 대표이사 겸 금융판매 대표이사의 자리에 올랐다.

한마디로 금융 전분야를 섭렵한 팔방미인형 CEO인 것이다. 김 대표는 "보험, 증권, 캐피탈에서 유통까지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두루 쌓은 경험이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종합금융판매회사 CEO로서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골든브릿지금융판매와 같은 판매 전담회사가 금융시장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 과거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선 뒤 가격결정권이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 넘어갔듯이 금융시장의 흐름을 바꾸겠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 시장의 쏟아지는 관심만큼 집중되는 견제에도 불구하고 "무한경쟁의 시대에 남보다 앞서 나아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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