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절전형' 가전이 대세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4.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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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선호..가전업체 신제품 잇따라

고물가 시대에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면서 '절전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손길이 부쩍 늘고 있다.

고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경제적 부담이 커짐에 따라 에너지 절약형 절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업계에서도 이를 겨냥해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고물가 시대, '절전형' 가전이 대세


쿠쿠홈시스는 지난 15일 8인용 '일품석 IH 전기압력밥솥'을 출시했다. 이 밥솥에는 'Sleep 보온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기능은 밥솥 사용이 적은 시간대에 일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전원을 차단하는 것으로 소비전력량을 낮춰줘 약 12%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000만 가구가 이 기능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365억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최근 유가 및 곡물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업체들도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며 "가전제품 구입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및 소비전력량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물가 시대, '절전형' 가전이 대세
LG전자가 선보인 '디오스 700L급 양문형 냉장고'도 대표적인 절전형 제품. 세계 최초로 20kW대 소비전력을 달성한 냉장고로 기존 제품(30kw)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 최대 26% 가량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소비전력이 10kw 낮은 제품을 사용하면 월 6000원, 1년 7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웅진코웨이의 비데도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의 룰루 비데는 SUB-WATT 기술을 채택, 기존 제품보다 대기전력을 75%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

위니아만도는 실외기 1대로 2대를 설치할 수 있는 저전력 '2008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내놓았다. 절전 기술인 '아이 쿨링 시스템'과 '논스톱 연속제어 시스템'을 갖춘 스탠드형 제품은 전기료를 최대 82.3% 절감할 수 있다.


린나이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린나이 복합오븐'도 에너지 절약형 제품이다. 이 제품은 컨벡션 오븐과 그릴, 전자레인지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 일반 전기 오븐 대비 조리시간을 2~3배 단축했으며 10분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 절전모드로 전환되는 게 특징이다.

절전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3000개 이상의 에너지 절약형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절전 타이머'나 에너지 효율성이 좋은 '개별 접지 멀티탭' 등이 장착된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 전원이 꺼지면 모니터, 프린터 등 모든 주변기기의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 컴퓨터 전용 '트리아 E3멀티탭'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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