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해킹으로 1081만명 정보 유출(상보)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4.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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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측 공개사과… 비밀번호·신용카드 정보는 유출안돼

옥션이 지난 2월 해킹사고로 전체 1081만명의 정보가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전체 회원 1800만명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17일 옥션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유출 피해자 규모는 총 1081만명. 이중 90%인 약 900만명이 자신의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중 거래에 필요한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등 민감한 금융정보는 암호화돼 보관됐기 때문에 유출정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 중에는 일부 거래정보와 환불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베이스(DB)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이로인한 2차 피해는 접수된 사례가 없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옥션 측은 유출이 확인된 피해 이용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발송하는 한편,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 본인의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번 개별 유출 확인조치는 해킹 직후 발견 즉시, 이를 대외에 공개하면서 약속한 사안. 당시 옥션측은 추가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재공지하겠다고 알린 바 있으며, 지난 16일 경찰로부터 대상자 명단을 넘겨 받았다.

한편, 이번 옥션의 이용자 정보 유출이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이를 둘러싼 법정 소송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옥션 회원 2078명은 법무법인 넥스트로를 통해 지난 3일 1인당 200만원씩 모두 41억원을 배상하라는 집단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했으며, 다음달 초 2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 법무법인 상선도 옥션 집단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던 중이다.

옥션 박주만 사장은 "해킹으로 인한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로 이용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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