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외교관의 아프리카 사랑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04.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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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배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노영찬 플랜코리아 회장

"아프리카가 아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일이든 하고 싶습니다."

전직 외교관의 아프리카 사랑


국제 아동후원 단체인 플랜인터내셔널의 한국지부인 플랜코리아를 맡고 있는 노영찬(77) 회장은 아프리카와 인연이 깊다.

외교관 출신인 노 회장은 1969년에 콩고에 공관을 창설하는 일을 담당했고 1970년대에는 외무부 아프리카-중동 국장을 맡기도 했다. 첫 발령국도 세네갈이었다.



"아프리카에 자주 가보니 수도 시설이 갖춰진 곳이 거의 없었죠. 수돗물이 뭡니까.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사는 걸 봤죠. 질병 등으로 숨지는 아이들을 많았습니다. '기본적인 의료지원 사업만 해줘도 수만, 수십만 아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 당시에 아프리카 아이들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는 것이 노 회장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서 세네갈, 포르투갈, 프랑스 대사를 역임하고 퇴임 후, 아프리카 아동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2004년 플랜코리아 회장직 제의를 받고 선뜻 맡게 됐다.



플랜코리아는 학교와 보건소 건축, 우물지원, 기생충 예방 사업 등을 아프리카, 아시아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개인들로부터 받는 후원금이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종교 성향이 짙은 단체들과 달리 플랜인터내셔널은 비종교 NGO다 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교인들은 기부에 익숙하기 때문에 기금 모금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단체들은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플랜한국위원회는 개인기부금으로만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연계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그간 포스코, 다음,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노 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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