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매듭을 풀어야할 측은 靑과 지도부"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4.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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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대통령께서 (복당찬성쪽으로) 그렇게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위에서 많이 좀 건의를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대통령께서 박근혜 전 대표쪽 사람들을 포용하고 끌어안아 버리면 정치도 안정되고 정부도 좋고 나라도 좋고 당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친박근혜) 인사가 많이 당선된 것은 잘못된 공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며 "청와대에서 복당에 반대하는 기류가 반영이 돼서 지금 당 지도부가 너무 얼어붙어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계파 논란에 관해서도 "일괄 복당을 시키고 그렇게 다 끌어안아버리면 더이상 한나라당에 계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매듭을 풀어야할 책임과 힘을 갖고 있는 측은 청와대와 당 지도부"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대표의 '국정 동반자' 논란에 대해서도 "작년 11월에 박 전대표 협조를 얻기 위해서 당시 이명박 후보 스스로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한 말이고 약속"이라며 "지금 와서 만약 그 말을 스스로 뒤집는다면 그건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전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당이) 계속 복당을 거부한다면 박 전대표의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본다"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명분있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탈당이나 이런 건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대표가 계파의 수장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대권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대해선 "국민한테 신뢰를 받고 또 시대정신에 맞는 분이 다음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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