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건설, 끝내 최종부도(상보)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정진우 기자 2008.04.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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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건설이 24억원 가량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구건설은 지난 15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돌아온 24억원 가량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된데 이어,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자금을 구하지 못해 최종부도를 맞았다.

신구건설은 시공능력(2007년 기준) 169위의 중·소건설사로, 지속적인 자금난으로 부도설이 끊이질 않았다.



은행권에선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대한전선이 자금난에 봉착한 신구건설의 백기사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지만, 대한전선 역시 신구건설의 회생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추가적인 자금지원에는 난색을 표했다는 전언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월25일 17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가 난 신구건설에게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지원금의 3배에 가까운 담보를 제공받고서야 자금을 집행했다.



은행들은 신구건설 여신피해액을 산정하고 사후대처 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은행 관계자는 "신구건설의 사업규모가 크지않고, 부동산 담보가 많다는 점에서 금융기관들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 4월 은행들의 건설사 채무상환유예 협약에 포함될 수 있는지 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측면에서 순항을 거듭하던 신구건설의 부도가 최근 건설시장의 침체를 대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도 "사업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업계 전체적으로 미치는 파장은 미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구건설은 지난 1985년 대방건축을 모태로 건설업에 뛰어들었으며, 자본금은 70억원이다. 아파트 브랜드 '휴앤아임'과 서울 청담동의 고급빌라 '레베빌'로 유명하다. 현재 울산 울주군에 아파트 405가구와 서울 강남(삼성동, 청담동)에 빌라 53가구 등 모두 458가구를 분양중이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는 후분양으로 '신구휴앤하임' 8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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