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너무 높은 탓? LG전자 숨고르기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4.16 16:43
글자크기
LG전자 1/4분기 영업이익이 각 증권사에서 수정전망한 실적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LG전자 (110,900원 ▲800 +0.73%)는 16일 글로벌 기준 1분기 매출액이 11조2180억원, 영업이익은 60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대 5642억원을 예상했던 증권사의 전망치도 크게 상회했다.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최고치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제시한 20만원으로 16일 종가 13만2500원 대비 아직 상승여력이 많은 셈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LG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전문가들 기대치 이상으로 워낙 높았던 탓에 이번 깜짝실적이 추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추가하락을 막는 방어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글로벌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 보다 7%,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서는 15%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미 시장에서는 6000억원대까지 나올 수 있다는 분위기였고 2분기 실적까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있었던 터여서 주가 추가 모멘텀은 안될 것" 으로 평가했다.



그는 "LG전자의 주가가 다시 신고가를 경신하려면 3분기 이후 2009년까지 실적이 좋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실적 이상으로 깜짝 오른 주가의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천홍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거의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틀렸을 정도로 실적이 좋다"면서도 "LG전자의 주가 상승은 실적 외에 사업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같이 있었는데 이번 실적 발표로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눈높이 너무 높은 탓? LG전자 숨고르기





LG전자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