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올 해외수주 4조6000억 도전합니다"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8.04.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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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차한잔] 송용장 SK건설 전무

"올해 해외사업 수주 4조6000억원에 도전합니다."

송용장 SK건설 전무(화공 마케팅 총괄·56)는 "당초 3조3000억원이었던 올 해외수주 목표액을 최근 4조6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며 "해외 플랜트 시장이 활황인데다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사업들이 가시화되는 단계여서 충분히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송용장 SK건설 화공마케팅총괄 전무▲송용장 SK건설 화공마케팅총괄 전무


송 전무가 공개한 SK건설 해외사업의 2가지 무기는 '글로벌화'와 '신 성장엔진'. 이 중 중동에 집중된 사업지를 전 세계로 넓히자는 '글로벌화'는 조만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의 해외 사업장은 쿠웨이트 등 중동에 몰려 있다. 1994년 쿠웨이트에 진출한 이후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는 10건, 총 38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쿠웨이트는 SK건설의 독무대였다. 올해도 쿠웨이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따낼 계획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SK건설은 쿠웨이트 외에 말레이시아 캐나다 러시아 사우디 등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플랜트 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다. 베네수엘라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남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발전 전력 가스 등 신사업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밑작업이 한창이다. 송 전무는 "신사업들은 당장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지만 향후 SK건설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주택이나 플랜트 시장이 침체되더라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SK건설은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에도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탄한 구매 시스템 덕분이다.

송 전무는 "한국외에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각국에 자재 공급망이 구축돼 있다"며 "이들 지역도 건자재값이 오르긴 했지만 한국보다는 상승폭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러 현장의 자재를 모아서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자재를 통합 구매하면 단가를 낮출 수 있는데다 자재량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여년간 한 우물만 판 '해외 플랜트맨' 송 전무의 바람은 정부의 에너지자원기금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송 전무는 "현재는 석유공사와 정유사로 에너지기금 사용자가 제한돼 있어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일본처럼 건설회사나 종합상사 등에게 전략적으로 기금을 지원하면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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