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원 용인 공장부지, 천만원부터 경매"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8.04.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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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22일 '2회 민간경매'… 아파트·골프회원권도 절대경매

"감정가 13억7000만원짜리 용인 공장부지 경매를 10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오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제2회 부동산 민간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간경매는 강제 집행되는 법원경매와 달리 부동산 소유자가 자발적으로 경매를 신청해 부동산을 처분하는 것으로 지난 3월 첫 선을 보였다.



이번 경매 물건수는 총 60개이며 감정가 총액은 352억원에 달한다. 이 중 6개 물건은 최저 낙찰가가 1000만원인 '절대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절대경매란 입찰 최저 금액을 정하지 않고 경매를 시작해 최고 금액에 낙찰자를 정하는 방식으로 미술품 경매에서 주로 쓰인다. 하지만 부동산은 감정가가 수억원대 고가인 경우가 많아 편의상 1000만원을 최저 가격으로 정한 것이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공장부지(6526㎡)는 감정가가 13억7000만원이지만 100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소유자가 공장 건축허가를 취득한 후 바닥 토목공사까지 완료한 상태라 매수자는 매입 후 바로 공장을 세울 수 있다.

△용인시 마북동 GS자이아파트(전용 123.6㎡, 감정가 5억3000만원) △안양시 안양동 수리산현대홈타운 단지내상가 1층(전용 297.6㎡, 감정가 9억7000만원) △용인시 양지면 파인골프클럽 회원권(감정가 6800만원) 등도 1000만원부터 절대경매가 진행된다.

일반경매 물건 가운데 29건은 지난 경매에서 유찰돼 감정가의 90%선에서 경매가 진행된다. 주요 물건은 △충남 금산 토지(감정가 10억2100만원, 최저입찰가 9억2100만원)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 1층 상가(감정가 2억3000만원, 최저입찰가 1억8800만원) △경기 남양주 수동면 임야(감정가 5800만원, 최저입찰가 5200만원) 등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두번째 민간경매는 서울 강남부터 제주도까지 물건 지역이 확대됐고 종류도 다양해졌다"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절대경매 물건도 지난달 2건에서 6건으로 늘어난 만큼 투자자들의 참여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02)701-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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