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4T CEO 과정 총원우회가 개최한 조찬세미나에 참석 "외환시장의 투기세력에 대해 재차 옐로카드를 뽑아 들었다.
강 장관은 나아가 "잘 모르는 중소기업한테 환율이 더 떨어질 거다, 2~3년까지 환율이 절상될 거다라며 환율 헤징을 권유해서 수수료를 받아 먹는다"고 일부 은행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관계자는 "IMF를 겪으며 기업들이 얼마나 약아졌는데, 요즘은 자금을 쓰라고 은행들이 쫓아다니며 사정을 할 정도인데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등 일관성이 없는 게 하루 이틀 일도 아니지 않냐"고 꼬집었다.
B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에 개입하려는 수많은 세력 중 정부도 버젓히 한 세력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정부의 환율 전망이 오히려 시장참가자들에게 환투기 지침을 내려준다는 의견도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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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만약 정부의 말을 믿고 환율 상승에 초점을 두고 파생상품 거래에 뛰어든 중소기업들이 장래 환율이 하락해 생길 수 있는 환차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시장에 대한 발언을 좀 더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는 "투기세력이 있으면 찾아내 행정조치를 취하면 될 텐데 공개석상에서 금융기관을 '사기꾼'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이로 인해 금융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어떻게 책임지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