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비정상세포 발견 43%↓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4.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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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SD 가다실 예방접종 결과

한국MSD는 15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가디실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비정상세포 검출이 최대 43%까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가다실을 예방접종하면 비정상세포가 검출 됐을때 진행해야하는 추가 정밀검사와 치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5년에서 길게는 20년에 걸쳐 정상 세포가 비정상 세포로 변하면서 발전한다. 정기적인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통해 암 전단계에서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다. 세포검사 결과 비정상 세포로 판정되면 질확대경 검사나 생체검사 등의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정밀검사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을 받으면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16~26세 여성 1만8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다실의 주요 2상, 3상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것이다. 가다실 예방접종을 받은 대상자는 위약군과 비교해 비정상 세포 판정으로 인한 질확대경 검사, 생체검사가 각 19%, 22% 낮아졌다. 검사 후 치료가 필요한 경우 또한 42% 감소했다.



송용상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비정상 세포가 발견되는 경우, 질확대경 검사나 생체검사 등의 추가 검사나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며 "추가 검사와 치료로 미국에서만 매년 약 36억 달러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비정상 세포로 판정받았을 때 여성들이 느끼는 심리적 고통과 불안감이 매우 크다"며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백신이 추가 검사와 치료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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