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신한지주에 시총 '재역전'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04.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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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5일 이틀째 시가총액 앞서

최근 신한지주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었던 국민은행이 다시 금융대장주 자리를 찾았다. 지난달 말까지 2조원 넘게 벌어졌던 신한지주와의 시가총액 차이을 이달들어 모두 따라잡은 셈이다.

국민은행 (0원 %)의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21조7974억원으로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를 1252억원 차이로 추월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한달 만의 재역전이다. 국민은행 주가는 15일 전날보다 1.7% 상승했고, 보합에 그친 신한지주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4953억원으로 벌렸다.
국민銀, 신한지주에 시총 '재역전'


국민은행 측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올 초 만해도 시가총액에서 신한지주를 3조원 가량 앞서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월11일 사상 처음으로 역전됐고, 곧바로 1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되더니 같은 달 25일부터 줄곧 신한지주에 뒤졌다.



3월 들어 14일 하루 우위를 회복했으나 다시 역전돼 27일에는 시가총액 차이가 2조1531억원까지 벌어졌다. '리딩뱅크' 자존심에 금이 간 국민은행로선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강정원 행장은 지난달 20일 주주총회후 이례적으로 설명회를 자청, 소액 주주들을 달래기도 했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주가가 최근 4만9050원까지 하락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라며 "이같은 주가하락은 펀더멘털 차원이 아닌 과매도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주들이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자금이 필요하자 국민은행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최근의 주가 반등은 카자흐스탄 은행 인수 등 국민은행의 경영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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