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사법처리 대상을 잠정적으로 정했으나 수사결과 발표에서 밝힐 것"이라며 "결과를 발표하는 날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그룹 계열사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를 적용해 이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 6∼7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검팀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핵심 관련자들을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번 주 안으로 그 동안 진행한 수사기록과 최종 법리검토 작업을 끝마친 뒤 이르면 18일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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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특검보는 "결과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내려질 지 걱정이 되지만 특검 구성원들이 급조된 용병 성격이 있었음에도 상당히 열심히 (수사를)진행한 것 만큼은 (국민들이)알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빠르면 주중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특검보는 100일 가까이 진행된 특검팀 활동을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을 가진 '파사현정(破邪顯正)'이란 사자성어로 표현했다.
윤 특검보는 "과거 이 회장의 좌우명이 '사필귀정'이라는 한 월간지 보도를 본 적이 있다"며 "우리는 잘못된 것을 밝혀서 다루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으로 그간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