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말련에서도 쇼(SHOW) 막올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4.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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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경영 맡은 U모바일, 3G WCDMA 상용서비스 개시

한국산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KTF (0원 %)가 경영을 맡고 있는 말레이시아 이동통신사업자 U모바일은 15일 3세대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이동통신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날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상용서비스 행사에 조영주 KTF 사장, 마사오 나카무라 NTT 도코모 사장, 죠세프 살랑 말레이시아 에너지 정통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연해정 U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말까지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고, 1500여개 기지국 구축을 통해 통화품질을 강화하고, KTF와 NTT도코모의 네트워크 운영과 마케팅 역량을 이전 받아 오는 2009년까지 말레이시아 3G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U모바일은 이를 위해 5개 대형 총판과 1000여개 대리점 구축을 완료했으며, 세븐일레븐 등 U모바일 현지 주주파트너인 버자야 그룹의 유통 인프라를 적극 활용,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후불가입자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말까지 서비스 커버리지를 현재 쿠알라룸푸르 등 대도시 지역에서 수도권지역인 클랑밸리와 서부 해안도시 전역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U모바일은 WCDMA가 기존 2G 서비스에 비해 영상통화와 글로벌로밍 등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는데다 번호이동제의 시행으로 향후 가입자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F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의 3세대 이동통신사업자인 U모바일에 총 2억달러를 투자, 16.5%씩 지분을 인수했다.


특히 KTF는 연해정 사장을 비롯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경영진을 파견해 U모바일 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

U모바일의 3G 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KTF는 오는 2015년 출범할 예정인 인구 5억6630만명 규모의 아세안 경제공동체에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전략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일본-한국-말레이시아로 연결되는 WCDMA 벨트가 형성됨에 따라 향후 KTF와 NTT도코모는 범아시아 WCDMA 벨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지분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성장성과 투자효율성이 높은 해외시장에 계속 진출함으로써 2015년에는 KTF 서비스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이후 해외 사업에서도 연관 IT업체의 동반 진출을 추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이동통신가입자는 2206만명으로 보급률은 81% 수준이다. 후불방식의 우리나라와 달리 선불고객이 83%에 달하며 맥시스, 셀콤, 디지 등이 시장을 3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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