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이 끄는 유모차는 얼마?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4.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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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전거로 끈 유모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노 전대통령의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www.knowhow.or.kr)'에 올라온 여러 장의 사진 중 노 전대통령이 외손녀 둘을 자전거에 연결한 유모차에 태우고 시골 도로와 산길을 달린 모습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랑사는세상(www.knowhow.or.kr)'ⓒ노무현 전 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랑사는세상(www.knowhow.or.kr)'


IC01평온한 이 장면에 누리꾼들은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반겼다. 동시에 어떤 누리꾼들은 유모차의 상표를 언급하며 "비싼 제품이다"고 놀라기도 했다.



노 전대통령의 외손녀들이 타고 있는 유모차는 InSTEP사의 '인스텝 테이크2트레일러'로 드러났다. 인스텝은 미국 브랜드로서 자전거 트레일러로 유명하다.

↑인스텝 테이크2트레일러↑인스텝 테이크2트레일러
현재 국내 수입유아용품 전문쇼핑몰에선 이 제품이 17만5000원~18만5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수입 유모차에 비하면 비싼 편은 아니다. 4년 전 노 전대통령이 집권할 당시 있었던 '유모차 해프닝'에 등장한 150만원 짜리와는 거리가 멀다.



'유모차 해프닝'은 2004년 1월 당시 딸을 순산한 노 전대통령의 며느리 배정민씨가 개인홈페이지에 "150만원짜리 유모차가 바로 꽂혀버렸다(사고 싶었다). 티코와 벤츠 차이라고 하는데 아빠, 엄마에게 할당을 때려줘야겠다(사달라고 해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 것.

이 사실이 언론보도에 나가고 논란이 되자 배씨는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이때 배씨가 언급했던 150만원 짜리 유모차는 이탈리아 I사의 클래식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전대통령은 퇴임 이후 봉하마을에서 발가락 양말에 슬리퍼를 신은 모습과 매점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 아이를 울리는 모습 등이 화제가 됐으며 누리꾼들에게 '노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간지'는 일본어 感じ을 어원으로 한다. 이 말은 청소년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폼이 난다', '멋있다'란 의미로 통용된다. 노 전대통령의 성인 '노'에 '간지'를 합성해 이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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