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젊은 회장들이 힘을 합해 세계시장의 일본 기업 아성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C와 ㈜코오롱이 각자 지니고 있는 폴리이미드(PI)필름 사업부문을 분리한 후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오는 18일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의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의 자본금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현물출자 형태로 진행되며 지분율은 양사가 50%씩 가져갈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시장 규모는 6000억~7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일본의 도레이듀폰, 가네카 등이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C와 ㈜코오롱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합작법인 추진에 대해 "전자소재 수입 대체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대기업끼리 힘을 합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특히 우리 나라는 휴대폰, LCD 등 전자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때문에 소재 산업이 뒷받침해 준다면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