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펀드, 땡큐! 'MB노믹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4.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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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펀드가 'MB 노믹스' 수혜로 빛을 보고 있다.

과거 3년간 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채권펀드가 금리인하 기대로 수익률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일 기준 'Tomorrow장기우량채권K- 1 Class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4%를 기록했다. 연환산 수익률은 16.58%에 달해 성장형 주식형펀드 못지않은 성과를 냈다. 중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Tops적립식채권 1', '미래에셋엄브렐러채권형(C-I)', '삼성장기주택마련채권 1' 등의 연환산 수익률도 15%를 넘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경기부양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물가상승을 우려하던 한국은행이 경기침체에 무게중심을 두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작년말 5.74%였던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14일 4.94%까지 하락했다.

금리하락은 보유기간이 긴 중장기채권펀드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 채권펀드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중인 'Tomorrow장기우량채권K- 1 ClassA'의 경우 5년, 10년물 등 중장기 국채를 48% 편입하고 있어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로 동결했지만 11일 JP모건체이스는 7, 8월 두 차례에 걸쳐 50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도 '금리인하' 쪽에 무게를 싣고 있어 채권펀드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Tomorrow장기우량채권K- 1 ClassA' 펀드의 운용역인 교보투신운용 SA채권운용팀의 김현중 부장은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진다면 부양을 위한 방법이 금리인하 외에 마땅치 않다"며 "현재보다 50bp 인하될 경우 펀드는 9% 수준의 연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장기채권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를 골라야 한다. 금리인하시 기존에 보유중인 채권의 금리차와 보유기간에 따라 평가차익을 크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중 부장은 "보통 적립식펀드는 장기채권 비중이 높아 금리인하의 수혜폭이 크다"며 "적립식 클래스가 있는 펀드의 거치식 클래스에 환매수수료가 면제되는 6개월간 투자하는 방법으로 단기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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