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송파-과천 자기부상열차 뜨나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4.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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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建, 송파~과천…삼성건설, 용산~송파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송파와 과천을 잇는 자기부상열차 건설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이는 삼성건설컨소시엄의 용산∼송파간 자기부상열차 제안에 이어 나온 것이다.

국토해양부가 지난달말 잠정 확정한 '송파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2개 노선이 포함됨에 따라 자기부상열차 건설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용산~송파~과천 38km 구간이 모두 자기부상열차로 연결될 전망이다.



14일 국토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최근 송파신도시에서 출발해 과천대공원을 종착역으로 하는 자기부상열차를 민자로 건설하겠다며 서울시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삼성건설컨소시엄은 송파신도시~용산국제업무지구 20km 구간을,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송파신도시~과천대공원 18km 구간을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송파-과천 자기부상열차 뜨나


최고 시속 110km인 도심형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하면 송파에서 용산까지 20~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두 건설사는 자기부상열차가 용산~송파~과천 노선을 한번에 오가는데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선 효율화를 위해 양 건설사는 상대방 컨소시엄에 일정 지분을 참여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2010년 동시 착공해 송파신도시 사업 종료 기간인 2013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노선은 도로와 탄천 등 공공용지의 상공에 고가 선로로 연결하고, 사유지 통과는 최소화할 방침이다. 사유지 점용시에는 계획단계부터 주민과 협의해 보상할 계획이다.


건설업계가 현재 인천 영종도에서 시범 건설중인 자기부상열차를 서울 시내로 적극 끌어들이려는 것은 경제성 때문이다.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는 "서울 동서를 연결하는 철도가 부족한 만큼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민자 제안서를 냈다"면서 "자기부상열차는 친환경적인데다 공사비가 적게 들고 시민들의 접근성도 좋은 선진화된 공공 시설물"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도 자기부상열차를 서울시내 도입하는 데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말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열어 송파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잠정 확정하고 빠르면 다음달 개발계획을 승인할 때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책에는 이들 간선 급행철도 2개 노선 건설이 포함됐으며 현재 지자체와 사업 시행자간 비용 분담 규모를 놓고 막바지 조율중에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국토부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발표되는대로 민자적격 심의를 거쳐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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