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이라크 유전개발 자격 획득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4.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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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는 14일 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 등 35개 업체가 이라크 석유부가 실시한 이라크 유전 개발 사업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12시) 이같은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업체들에는 개발 계획이 세워진 가스정과 유전에서 사업 면허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가스공사와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한화 등 4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월 이라크 석유부가 공고한 이번 심사에는 엑슨과 BP, 셰브론, 토탈 등 메이저 업체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12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국내 업체로는 한국석유공사, SK에너지, 가스공사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나 가스공사 컨소시엄을 제외하고는 모두 탈락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간 이라크 석유부는 쿠르드와 탐사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로 석유공사에 대해 이라크 유전개발 참여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고 SK에 대해서는 원유공급 중단 조치를 취했다"며 "이번 PQ 탈락은 예견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가스공사 컨소시엄이 PQ를 통과했다는 사실은 이라크 정부가 우리와 유전개발 협력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향후 이라크가 신석유법을 제정하고 쿠르드 지방정부와 화해 분위기를 조정할 경우 우리 기업의 참여 범위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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