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화봉송주자인 진 징. (자료 : 신화통신)](https://thumb.mt.co.kr/06/2008/04/2008041414044496319_1.jpg/dims/optimize/)
티베트 사태가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으로까지 번지면서 성화봉송을 '사수한' 중국 얼짱 소녀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차이나데일리는 14일 'Golden girl lifts nation'(금소녀가 나라를 들어올렸다)이라는 기사에서 "'진 징'(金晶·27)이라는 소녀가 중국인들의 우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금소녀는 진 징의 성(姓) 진(金)에서 따온 말이다.
진 징은 국제장애인올림픽 펜싱 선수로, 지난 7일 프랑스에서 베이징올림픽 세번째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소후닷컴에는 "나는 당신이 성화를 사수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쏟아졌다. 당신은 올림픽 정신을 지켜냈다", "나는 당신이 올해 가장 아름다운 소녀라고 생각한다" 등 진 징 팬들의 글이 쏟아졌다.
진 징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어떤 중국인이나 올림픽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더라도 그런 상황에서 성화를 보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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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분노와 상처에도 눈물을 삼키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만일 그들이 국기를 빼앗아 모욕하려 했다면 누구든 내가 한 것과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징의 '애국발언'에 누리꾼들은 열광했고 중국 언론은 이를 그대로 전했다.
치우 위라는 학생은 TV토크쇼에서 "우리가 당신의 미소에 얼마나 용기를 얻었는지 모른다"며 "당신은 곧고 용기있는 소녀이며 우리의 우상"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진 징이 지난 10일 대만 팝스타 제이 초우와 동시에 베이징에 입국했지만 톱스타인 제이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진 징은 9세 때 무릎에 악성 종양이 생겨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이후 휠체어에 의지하며 훈련한 끝에 중국 대표팀에 합류해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