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기관장 추가 사의표명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4.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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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산은 민영화 '투 트랙' 추진, 증권사 신설 인가 5월초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외에 일부 금융기관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산업은행 민영화는 단독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민영화 일정을 앞당기면서 '메가뱅크' 방안을 함께 검토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산업은행 (총재) 외에 다른 분들도 거취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기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개별법에 따라 후임자를 선임하게 되고 해당 기관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기준과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산업은행 민영화 조기 추진 발언에 대해서는 “이미 일정을 앞당기는 방향에 맞춰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영화 방식에 대해서는 산은 단독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우리·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함께 묶는 ‘메가뱅크’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하나의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투 트랙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대변인은 “민영화 방안은 더 이상 A냐 B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조속한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대형화의 이점과 문제점을 함께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금융공기업의 민영화라는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민영화 관련 이슈들도 큰 그림 속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증권사 신규 허가를 5월초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애초 계획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 진 것. 유 대변인은 “증권업 신규인가와 장외파생상품 겸영인가, 자산운용업 신규 인가 등의 절차를 최대한 단축, 5월초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광우 위원장은 이 대통령 방미 수행 중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크리스토퍼 콕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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