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14일(11:2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사모펀드(PEF)를 통해 은행과 증권업간의 벽이 없는 이른바 유니버셜 뱅킹을 만들 수 있을까.
지난해 9월 설립된 PEF운용사인 IWL파트너스(리딩밸류 PEF)는 작년 2월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이 많았던 아주그룹을 투자자로 끌어들여 영풍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IWL파트너스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일부 대주주 및 소액주주의 실권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리딩투자증권의 경영권까지 확보했다.
IWL파트너스의 유상증자 참여로 리딩투자증권은 자본금을 520억원으로 늘려 인수금융업 라이센스를 획득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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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L파트너스의 영풍저축은행과 리딩투자증권 인수는 PEF 설립 당시부터 계획된 것이다.
서로 다른 제2금융권 기업들을 적절히 활용해 BBB등급 이하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조달 시장을 장악하기 위함이다.
IWL파트너스의 박대혁 대표는 “증권사는 중소기업에 특화시켜 투자대상을 찾고 인수자금을 마련해주는 투자은행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저축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과 자금조달에 도움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저축은행과 증권업을 동시에 진두지휘하면서 은행과 증권업간의 영역을 허물고 중소기업 맞춤형 IB로서 역할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향후에도 영풍저축은행이나 리딩투자증권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제2금융권 기업들의 바이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발행과 유통시장 모두를 포함해 국내에선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중소기업 자금조달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