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익산서도 AI 신고… 확산세 지속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4.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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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신고 접수 식당 공급업자 경찰수사 의뢰

전남 함평과 전북 익산에서 추가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AI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남 영암군 신북면 씨암탉 농장에서 50㎞ 떨어져 있는 함평군 월야면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오리 1만10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전날 접수됐다.

또 최초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 농장에서 20㎞ 떨어진 익산시 황등면의 토종닭 농장에서도 1만5000마리의 닭이 집단 폐사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함평과 익산 농장에서 반출된 닭·오리의 유통경로를 파악하면서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방역작업에 나섰다.

이에 따라 AI로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지역은 △김제 △정읍 △익산 △영암 △함평 등 5개 시·군으로 늘었다. 또 32건의 신고가 접수돼 이중 15건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됐고, 16건에 대해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로 추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가금류 이동제한과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AI 발생 후 김제시 K식당에 오리를 공급한 유통업자에 대한 경찰수사를 의뢰하고, K식당과 관련된 유통업자 및 수송업자에 대한 긴급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방역당국은 K식당에 오리를 공급한 유통업자가 12개 농장으로부터 오리를 사들여 12개 식당에 공급한 사실도 확인하고, 해당 농장 및 식당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 김제에서 최초 AI가 발생한 이후 모두 155만5000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다.

그러나 전북지역 외에 전남에서도 잇달아 AI 의심사례가 접수되고, 심지어 식당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방역 저지선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의심신고가 들어온 농장에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을 강화하는 등 차단방역 활동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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