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남 영암군 신북면 씨암탉 농장에서 50㎞ 떨어져 있는 함평군 월야면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오리 1만10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전날 접수됐다.
또 최초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 농장에서 20㎞ 떨어진 익산시 황등면의 토종닭 농장에서도 1만5000마리의 닭이 집단 폐사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AI로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지역은 △김제 △정읍 △익산 △영암 △함평 등 5개 시·군으로 늘었다. 또 32건의 신고가 접수돼 이중 15건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됐고, 16건에 대해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AI 발생 후 김제시 K식당에 오리를 공급한 유통업자에 대한 경찰수사를 의뢰하고, K식당과 관련된 유통업자 및 수송업자에 대한 긴급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방역당국은 K식당에 오리를 공급한 유통업자가 12개 농장으로부터 오리를 사들여 12개 식당에 공급한 사실도 확인하고, 해당 농장 및 식당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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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지난 1일 김제에서 최초 AI가 발생한 이후 모두 155만5000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다.
그러나 전북지역 외에 전남에서도 잇달아 AI 의심사례가 접수되고, 심지어 식당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방역 저지선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의심신고가 들어온 농장에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을 강화하는 등 차단방역 활동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