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위안화강세 대책 마련해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4.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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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위안화 강세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중국기업들이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신화통신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 룬 난징대학교 금융학 교수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기업들은 수출 목적지를 미국 외 다른 국가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빠른 위안화 상승으로 미국의 주문이 감소하고 중국기업의 수익마진도 떨어져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민비'(인민폐)로 불리는 위안은 올들어 달러대비 4.5% 올랐다. 지난 2007년 한해동안 6.9% 오른 것을 감안할 때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인민은행이 달러당 6,9920 위안을 고시하면서 2005년 7월 페그제 폐지 이후 처음으로 7 위안대가 깨졌다.

위 교수는 "중국기업들은 수출에 주력하기 보다 중국 내부에서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수년간 중국인들의 수입이 크게 늘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경제중앙대학교의 차이 루하이 교수는 "위안화 강세는 수출을 줄이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킨다"며 "수출은 투자, 소비와 함께 중국 국가 발전의 세 가지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짱 얼쩐 난징대학교 무역학 교수는 "중국기업은 마진을 높이기 위해 이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며 "기술혁신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대비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손실이 큰 섬유 제조업체들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책정과 결산을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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