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對 CATV…뭘볼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4.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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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다채널, 양방향서비스..비슷하거나 혹은 다르거나

이종격투기는 안방에서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종격투기에 대한 열광은 각각의 무도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고수들이 맞붙으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안방의 주도권을 둘러싼 뉴미디어간 대결도 사실 이종격투기로 볼 수 있다. 방송에 뿌리를 둔 케이블TV방송과 통신기술에서 진화된 미디어인 IPTV간 대결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



뿌리가 다른 만큼 두 뉴미디어간 우열을 단순하게 비교 평가하긴 어렵다. 고화질다채널 방송, 데이터 양방향 서비스 제공, 다른 기술과의 결합 용이성 등 방송미디어의 디지털화 목적에 비춰 두 매체의 장단점을 가늠해 볼 순 있다.

우선 고화질 다채널 방송의 구현여부는 뉴미디어가 이용하는 망의 속도와 용량에 따라 좌우된다.



케이블TV방송은 광동축케이블(HFC)망을 통해 제공되고, IPTV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한다.

속도면에선 막대한 투자비를 통해 Gpbs급 접속망과 100Mbps급 가입자망을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망이 한 수 위다.

IPTV는 약 1000개의 채널을 전송할 수 있다. 케이블TV방송은 현재 방송,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역폭의 제한으로 HD 채널수 등에 있어 제한을 받는다. 케이블TV방송사들이 IPTV 상용화에 앞서 빠른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적인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IPTV는 방송플랫폼으로서는 미완의 대기일 뿐이다. 이에 비해 케이블TV방송은 오랫동안 서비스품질(QoS)을 보장하는 안정적인 방송을 제공해왔다.

인터넷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양방향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도 IPTV가 우위를 차지한다. IPTV는 개별 가입자에 하향 4Mbps, 상향 50Mbps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 양방향 서비스 구현에 적합하다.

디지털케이블TV도 가입자들이 주파수를 공유하는 기술적 특성으로 영상전화 등 상향트래픽이 보장되야하는 일부 서비스에는 한계를 갖지만,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등 일반적인 양방향 서비스 제공에는 무리가 없다.

이동전화 등 다른 플랫폼과 솔루션과의 결합에 있어서도 IPTV가 케이블TV 방송에 비해 보다 유연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시장의 성패가 반드시 기술적 우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디지털케이블TV와 IPTV는 모두 고화질 다채널 뿐 아니라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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