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기관은 야후 대거 매집했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4.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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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야후 인수전 와중에 1대 기관, 지분 100% 늘려

기관투자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수 인수에 '베팅'했다?

MS의 야후 인수전에 당사자는 물론 종합 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AOL, MS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검색 제왕 구글,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 와중에 야후 주요 주주로 있는 기관투자가가 지분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야후의 주요주주인 캐피탈 월드 인베스터는 최근 SEC에 제출한 지분보고서를 통해 야후 지분을 지난 1분기동안 6600만주 더 늘렸다고 공개했다. 이로써 야후 지분은 발생주식수의 1억3554만주로 늘었다. 야후 투자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이는 전체 지분의 10%가 넘는다.



캐피탈 월드는 미국의 대형 기관투자가인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의 관계사로, 이번 추가 매입을 통해 야후의 1대 기관투자가가 됐다.

물론 이번 인수전에서 누구 못지 않게 높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탈 월드는 MS의 지분도 3% 정도 보유한 2대 기관투자가다. 결국 야후는 물론 MS에게까지 상당한 발언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프리드먼, 빌링스, 람지&Co의 데이비드 히랄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 매입은 매우 영리한 것이다. MS는 결국 야후를 얻기 위해 인수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당 31달로 제시한 최초 인수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고 캐피탈 월드 역시 이를 확신하고 투자를 늘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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