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도 고병원성 AI 발병 확인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4.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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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신고도 4건 접수돼 모두 29건으로 증가

전북에 이어 전남에서도 인체 감염이 가능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AI가 전남·북 전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전남 영암군 신북면 씨암탉 농장에서 폐사한 닭들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역학조사에서 고병원성(H5N1)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AI가 발생한 영암군 농장에서 반경 10㎞ 내에 있는 무안군 현경면과 운남면의 닭·오리 농장 3곳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최초로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시 농장과 11㎞ 가량 떨어져 있는 식당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29건의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이 중 10건이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 1건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8건에 대해서는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AI 발병 농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정읍시 21개 농가 40만6000마리, 김제시 21개 농가 60만7000마리, 영암군 31만마리 등 132만여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AI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영암군은 최초 발생지역과 거리적으로 100㎞ 이상 떨어져 있는데도 AI가 발생해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의문"이라면서 "경계초소를 늘리고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AI 전파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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