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달러화 유입에 대해 중국 당국은 '핫머니'로 불리는 투기자금을 지목하며 바짝 긴장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대의 자오 시준 경영학과 교수는 "무역 흑자는 줄어드는 반면 외환보유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자본계정을 통한 자본 유입이 급증한다는 뜻"이라며 "현재의 감독기준으로는 투기자금의 유입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 두 나라 금리차도 갈수록 확대되며 해외자금의 중국 러시를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미연준(FRB)이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하면서 미국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0% 안팎으로 떨어진 반면 중국은 4%를 넘는다. 중국은 지난해만 기준 금리를 6차례나 올렸다.
한꺼번에 쇄도하는 핫머니는 버블과 물가상승의 원인이 되며 반대로 일시에 빠져나가는 핫머니는 외환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의 혼란을 가중시킬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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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환보유고가 급증한 것과 달리 총통화(M2) 증가율은 연율 16.3%로 둔화됐다. 2월에는 17.5%에 달했다. 인민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전체 유동성 증가세는 주춤 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