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맥주·골프비, 국내외가격 공개된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04.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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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비싼 자동차, 맥주 값과 골프 그린피 등의 국내가격이 국제가격과 비교해 공개된다. 국내에서 과도하게 비싼 제품 또는 서비스의 가격인하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국내가격이 국제가격에 비해 현저히 높은 분야의 국내외 가격을 조사, 6월말까지 공개키로 했다. 주요 대상 품목으로는 자동차, 맥주, 골프장 서비스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단순한 가격 정보 뿐 아니라 국내외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된다.

백용호 공정위원장은 이날 모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원과 협조해 국내 상품 가운데 국제가격보다 터무니 없이 비싼 것이 무엇인가, 또 비싼 이유가 무엇인가를 밝혀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프장 그린피, 맥주, 자동차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여러 제품들이 관심"이라며 "소비자들의 원성과 불만이 있으면 그 업체들도 가격을 서서히 낮추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정혜 공정위 소비자본부장은 "국내외 가격비교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경쟁상태가 소비자의 선택을 왜곡시킬 수 있는 품목을 집중적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외 가격의 공개를 분야 별로 할지, 개별 품목별로 할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비교 대상이 될 국제가격의 기준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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