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씨 우주생활.."키가 167㎝됐어요"

조철희 기자 2008.04.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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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한국시간으로 4월11일22시부터 우주부종 연구를 위한 등고선 촬영장비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한국시간으로 4월11일22시부터 우주부종 연구를 위한 등고선 촬영장비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생활 모습이 공개됐다.

12일 오후 방송된 '2008 스페이스 코리아 SBS 우주생방송'에서 이소연씨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국제우주정거장 내부의 모습과 자신의 일과를 담은 영상을 보내왔다.

마른 수건들이 뻗뻗히 서 있는 모습과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이 담긴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씨는 "우주에서 아주 안타까운 현실 중 하나는 얼굴이 퉁퉁 붓는 것"이라며 "쌍꺼풀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키도 3cm 자라 167㎝가 됐다고 전했다. 척추에 중력이 작용하지 않아 관절이 늘어나 키가 커진 것이다.

머리가 풀어져 떠다닐까봐 비닐봉지로 머리를 묶은 사연은 우주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특히 이씨는 상당히 심하게 멀미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구가 너무 아름답지만 멀미가 심해 자주 보지 못한다"며 "너무 아름다워서 언제 저기에 살았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자신의 주요 임무인 실험관찰 활동 중 "둥둥 떠서 돌아다니다 여기저기 부딪히고 멍도 많이 들었다"며 임무 수행의 고단함을 토로했다. 이씨는 현재 하루에 45가지 임무를 수행하면서 분 단위로 짜여진 일정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 무중력 환경에서 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확인하는 실험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씨는 이날 오후 7시25분부터 35분까지(한국시간) 이명박 대통령과 화상통화를 나눴다. 이씨는 통화 중 머리를 풀러 둥둥 떠다니게 했고 인형이 떠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주 공간의 특별함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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